You’ll never know,

음악을 PLAY 하시고 읽어주세요.

 

당신이 날 보고 미소 짓던 그 날.

난 그저 초점 없는 눈빛으로

당신의 뒤로 지나치는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았지요.

그런 나의 모습을 발견하고는 웃음을 거두고는

무언가 말하려 하였지만,

나는 이미 당신을 지나친 후 였지요.

 

그리고 어느 날 인가,

당신이 바쁘게 어딘가로 향하고 있던 그 날.

난 당신을 발견하고는

해맑게 웃음지으며 손을 흔들었지요.

그런 나를 애써 외면하려다 어색하게 걸음을 멈추고,

그제서야 주머니에서 손을 빼었지만,

나는 이미 등을 돌려 발걸음을 옮긴 후 였지요.

 

 

파란하늘을 감상하며 시원한 바람이 머릿결을 쓰다듬어주던 그 날,

긴 의자에 누워 음악을 흥얼대다가

나를 지나쳐가는 당신을 발견하고는

일어나 앉아 바람개비 소리를 내었었지요.

걸음을 멈추지 않은채로 고개를 돌려 내쪽을 바라보았지만

곧 다시 고개를 돌려 발걸음을 재촉했고,

나는 다시 의자에 누워, 미소를 지었지요.

 

알고 있어요.

 

당신이 하려던 말, 어색했던 손,

그리고 나를 알아보지 못했던 그 날의 바람을.

 

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, 그리고 당신은 영영 알 수가 없겠지만.

 

그 해의 여름을, 추운 겨울속의 따스함을

그리고 그후에 오는 낯선 봄날의 어색함을.

이렇게 글자 하나, 하나 옮기고 나면 잊지 않을 수 있을까요?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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